[그림이 있는 아침] 베트남의 모나리자…마이쭝투 '프엉 부인의 초상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지난 18일 홍콩 소더비 미술품 경매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베트남 현대미술의 거장 마이쭝투(1906~1980)의 1930년 작품 ‘프엉 부인의 초상화’가 310만달러에 팔린 것. 시작가는 50만달러, 당초 낙찰 예상가는 90만~120만달러였지만 경쟁이 붙으면서 호가가 치솟아 베트남 작품 낙찰가로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9년 5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레 포의 ‘누드’가 기록한 136만달러였다.
‘프엉 부인의 초상화’는 하노이 전통 의상을 입은 베트남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편안한 색채에서는 기품이, 여인의 표정과 자세에서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소더비는 “여성 내면의 힘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부드럽고 친밀한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이 그림에 ‘베트남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아시아 작가들의 미술품 낙찰가는 최근 수년 새 잇따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 최고가 작품은 2019년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132억원)다. 미술시장 변방 출신 작가가 그렸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던 명작들이 앞으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성수영 기자
‘프엉 부인의 초상화’는 하노이 전통 의상을 입은 베트남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편안한 색채에서는 기품이, 여인의 표정과 자세에서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소더비는 “여성 내면의 힘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부드럽고 친밀한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외신들은 이 그림에 ‘베트남의 모나리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아시아 작가들의 미술품 낙찰가는 최근 수년 새 잇따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 최고가 작품은 2019년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132억원)다. 미술시장 변방 출신 작가가 그렸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던 명작들이 앞으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성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