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속초에 생활형 숙박시설 ‘속초 한라리센 오션파크’(687실)를 준공했습니다. 앞으로 자체 브랜드 ‘리센’으로 다양한 주거시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강창록 태풍씨앤디 사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분양마케팅에서 시작해 개발(아주D&C)과 시공(아주산업건설), 인테리어(베스트하우즈), 자산관리(AJ자산관리)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태풍씨앤디를 중심으로 관계사 간 유기적 결합을 통해 종합부동산회사로 키워가고 있다.

1990년대 초 부동산 분양마케팅 분야에 뛰어든 강 사장은 1999년 분양마케팅 업체 태풍씨앤디를 설립했다. 20년 동안 상가와 아파트 등 10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삼성물산 KCC건설 한라 등이 있다.

개발 사업에서는 쓴맛도 봤다. 2007년 인천 청라에서 145억원을 들여 상업용지를 샀다. 하지만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좌초됐다. 이후 다시 분양 활동에 전념하다가 2015년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근린생활시설 ‘레몬테라스’(연면적 1691㎡)를 선보였다. 2018년 준공한 서울 송파구 오피스텔 ‘잠실 아주리센 센트럴 파크’(130실)와 2019년 입주한 경기 수원 오피스텔 ‘호매실 아주리센 테라스 파크’(117실)는 시행·시공·분양까지 맡았다.

‘리빙센스’의 준말인 리센은 강 사장이 직접 만든 주거시설 브랜드다. 최근 준공한 ‘속초 한라리센 오션파크’는 속초해수욕장 바로 앞에 들어선 레지던스(취사 가능한 단기 숙박시설)다.

강 사장은 산업단지 개발과 분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 천안시 직산읍 남산리 일대 91만3959㎡의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를 개발 중이다.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연말에 착공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그동안 전국에서 260만㎡에 달하는 산업단지를 분양한 데다 기업 정보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산업단지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이 사업할 때 항상 염두에 두는 게 ‘역지사지’다. 발주처 입장에서 생각하고 더 좋은 방안을 찾아 제안한다는 얘기다. 강 사장은 “늘 사업 주체가 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공사원가도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강 사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마케팅 및 개발 노하우를 주거 상품에 쏟고 싶어 한다. 인천 부평구 청천동 효성아파트 재건축(147가구) 사업은 그 출발점이다. 연말에 첫 분양에 나선다. 그는 “한 걸음씩 나아가며 몇 년 뒤 많은 수요자가 ‘리센’이라는 주거 브랜드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