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강자' 나달, 3시간38분 접전 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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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오픈 통산 12승
치치파스에 두 달 전 패배 설욕
치치파스에 두 달 전 패배 설욕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이 3시간38분의 접전 끝에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바르셀로나오픈(총 상금 156만5480유로) 단식에서 우승했다.
나달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를 2-1(6-4, 6-7, 7-5)로 이겼다. 나달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거둔 12번째 우승이다.
이날 결승전은 클레이코트에 강한 나달과 지난주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무실점으로 우승한 치치파스의 대결답게 218분 동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이어졌다.
ATP투어가 경기 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3세트 경기로는 최장 결승이자 올해 ATP투어 경기 중 가장 긴 시합이었다.
나달은 1세트를 먼저 따낸 데 이어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태에서 10번째 게임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기회를 얻은 것. 하지만 치치파스는 강력한 스매싱과 네트 앞 드롭 샷 발리로 위기를 넘겼다.
3세트에서는 치치파스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게임스코어 4-5 상황, 10번째 게임에서 30-40으로 한 포인트 차이로 치치파스가 앞섰다. 하지만 나달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승부를 다시 5-5 원점으로 돌렸고, 여세를 몰아 2게임을 더 따내 결국 승자로 올라섰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불꽃 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 ‘흙신’ ‘클레이코트의 제왕’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는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우승이 확정되자 흙바닥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세계랭킹 2위로 복귀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이번 같은 결승전을 치른 적이 없었다”며 “나에게 무척 중요한 승리”라고 말했다.
나달은 지난 2월 호주오픈 8강에서 치치파스에게 2-3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승리는 그에 대한 설욕전이었던 셈이다. 치치파스에 대한 나달의 상대 전적은 7승2패로, 우위를 한층 더 탄탄하게 굳히게 됐다.
조수영 기자
나달은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를 2-1(6-4, 6-7, 7-5)로 이겼다. 나달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거둔 12번째 우승이다.
이날 결승전은 클레이코트에 강한 나달과 지난주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무실점으로 우승한 치치파스의 대결답게 218분 동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하게 이어졌다.
ATP투어가 경기 시간을 측정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3세트 경기로는 최장 결승이자 올해 ATP투어 경기 중 가장 긴 시합이었다.
나달은 1세트를 먼저 따낸 데 이어 2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태에서 10번째 게임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기회를 얻은 것. 하지만 치치파스는 강력한 스매싱과 네트 앞 드롭 샷 발리로 위기를 넘겼다.
3세트에서는 치치파스가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게임스코어 4-5 상황, 10번째 게임에서 30-40으로 한 포인트 차이로 치치파스가 앞섰다. 하지만 나달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승부를 다시 5-5 원점으로 돌렸고, 여세를 몰아 2게임을 더 따내 결국 승자로 올라섰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불꽃 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 ‘흙신’ ‘클레이코트의 제왕’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는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우승이 확정되자 흙바닥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우승으로 나달은 세계랭킹 2위로 복귀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이번 같은 결승전을 치른 적이 없었다”며 “나에게 무척 중요한 승리”라고 말했다.
나달은 지난 2월 호주오픈 8강에서 치치파스에게 2-3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승리는 그에 대한 설욕전이었던 셈이다. 치치파스에 대한 나달의 상대 전적은 7승2패로, 우위를 한층 더 탄탄하게 굳히게 됐다.
조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