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김창열 /사진=한경DB
이하늘 김창열 /사진=한경DB
DJ DOC 이하늘이 동생 고(故) 이현배를 갑작스럽게 하늘로 떠나 보냈다. 이 과정에서 이하늘이 자신의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서 김창열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이하늘은 26일 오후 진행한 SNS 라이브 방송에서 다시 한 번 김창열을 언급했다. 이날 이하늘은 김창열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창열이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제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많다. 걔는 나한테 그러면 큰일난다. 걔가 잘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지지난주에 '신박한 정리' 촬영을 했다. 지난주엔 바뀐 모습을 찍기로 했었는데 저 때문에 방송이 펑크나게 생겼다. 제작진한테 엄청 미안하다. 곤란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하늘은 "현배 방도 정리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방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 드렸다"며 "방송이 나갈지는 모르겠다. 현배가 있을 때의 집 분위기와 없을 때 분위기가. 아직 신경 쓸 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인은 지난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하늘의 분노가 커진 이유는 김창열이 자신의 SNS에 "R.I.P.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과 자신이 가운데 위치한 사진을 게재한 것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에 이하늘이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네가 죽인거야, XXX야"라고 댓글을 달았고 김창열은 댓글을 막았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면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동생을 보내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몇 년을 괴로워했지만 DOC를 지키고 싶어 참았다면서 "이젠 그러고 싶지 않다. 다 까겠다"고 밝혔다.

김창열은 논란이 거세지자 다시 게시글을 올려 "이현배 님의 명복을 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돼 송구하다"며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래전 일을 꺼내기 조심스럽다.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해명했다.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숨진 채 발견됐다. 동생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이하늘은 DJ DOC 김창열 때문에 이현배가 객사했다며 폭로와 원망을 쏟아냈다.

특히 그는 "현배가 DJ DOC 가사 써 줬어 지금까지. 10년 20년 동안 이현배가 그 XX들 가사 써 줬어”라고 DJ DOC 김창열과 정재용에 대한 폭로를 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DJ DOC라는 팀을 위해 20년을 참았다"면서 동생 이현배가 제주도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김창열에게 원망이 담긴 댓글을 쓴 배경을 전했다.

이하늘은 "DJ DOC 멤버 셋이 1억 4000만 원 씩 돈을 모아 제주도 땅을 쌌는데, 이 과정에서 정재용은 '돈이 없다'고 해서 이현배가 떠안게 되면서 빚더미에 앉았다"며 "이자만 나가는 상황에서 김창열이 '리모델링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현배가 제주도로 내려와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하면서 리모델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현배는 인천에서 살던 2억원 대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땅 매입 비용 외에 추가적인 리모델링 비용은 인당 1억2000만 원 정도. 이하늘은 "제주도에서 진행됐던 결혼식 피로연에서 김창열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간다'면서 '8천 만원이면 내겠는데 1억 2천이면 못낸다. 아내와 투자 수익이 있는지 따져봤다며 돈을 못주겠다'고 했고, 이미 공사가 진행된 중이었고, 결혼식 당일에 그런 말을 한 김창열에게 화가 났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월 400만 원 정도의 대출금 납입을 하고 있어서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어도 도와줄 수 없었다"며 "이현배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돈이 없어서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