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미국 승차공유기업 리프트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프트는 도요타 자회사인 우븐플래닛에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을 5억5000만달러(약 61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도요타는 자율주행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요타는 2018년 미 1위 승차공유기업 우버에 5억달러를 투자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협업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버는 지난해 말 자율주행차 사업을 접고 오로라이노베이션에 매각했다. 그러자 도요타는 오로라이노베이션, 덴소와 협업을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도 오로라이노베이션에 투자했다. 도요타는 또 미 아마존과 손잡고 자율주행차 개발에 활용할 주행 정보 수집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내년 대학 졸업예정자 전형에서 기술직의 절반을 소프트웨어 전공자로 채용하기로 결정하는 등 자율주행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구조를 갖추기로 했다.

한편 리프트는 이번 매각으로 올 3분기 중 흑자전환을 기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리프트와 우버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나 코로나19로 승차공유 사업이 흔들린 것을 계기로 자율주행차 등 고비용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리프트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20명 가량으로 구성되는 팀을 조직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이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