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감염 취약층인 고령 확진자 규모가 커져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고령층 환자가 늘면 일정 시간 후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고령층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방문판매를 통한 집단발병도 일부 보고가 되고 있고, 교회를 통한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도 고령층이 상당히 많이 노출돼 복지시설,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노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이 위중증 환자가 느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면서 "또 6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누적되면서 위중증 사례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56명으로, 전날(132명)보다 24명이나 늘었다.
당국은 앞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위중증 환자나 사망 사례는 확진자 규모 증가와 1∼2주 정도의 갭(시차)을 가지고 증가한다"며 "확진자가 누적된 만큼 위중증이나 사망 사례도 약간은 증가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중증화를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치료와 고위험시설에 대한 예방조치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서 대규모 유행이 진행됐고 특히 요양병원에는 장기간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입원해 있어 치명률이 굉장히 높았으나 최근에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대한 예방접종과 선제적 검사, 방역관리 강화 등으로 이곳에선 위중증 환자가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에 속도를 내고 5월로 예정된 65세 이상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돼야 위중증 사례 (증가) 부분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을 본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아울러 최근 1주(18∼24일)간 신규 감염자 중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해 감염된 사례가 44.7%를 차지해 가족, 지인, 직장 동료간 전파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조기에 발견해야 전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본인과 가족, 동료를 위해 신속하게 검사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에 가거나 출근하는 것을 보류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빠 육아휴직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고용보험 가입자로 2024년 1월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해 육아휴직급여를 받고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서대문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아빠다.지원 금액은 소득과 무관하게 육아휴직 1개월당 30만 원으로, 가구당 최대 36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연속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금액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할 계산해 지급한다.다만, ‘고용노동부 6+6 육아휴직 특례’를 지원받는 경우에는 제외된다. 이 특례기간이 종료된 후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신청은 육아휴직 시작 후 1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종료 후 12개월 이내에 할 수 있다. 월 단위 또는 일괄 신청이 가능하지만 예산 소진 시 사업이 종료되므로 월 단위 신청이 권장된다.신청 방법은 정부24 홈페이지 또는 주소지 동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제출 서류는 ▲육아휴직급여 지급결정통지서 ▲육아휴직 확인서 ▲주민등록등본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대문구청 가족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이 사업은 육아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 서북권 자치구 중 최초로 도입됐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 사업이 소득 감소 우려로 육아휴직을 고민하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높이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