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덴마크에 협조 요청…최종문, UNESCAP 총회서 문제 제기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외교전…"IAEA 검증단 참여 보장해야"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관심을 부각하는 외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정의용 장관은 27일 예베 코포드 덴마크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올해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환경·과학·정치·경제 등 4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목표와 이행 방안을 담은 '2021∼2024 한·덴마크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한 것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협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30∼31일 한국이 주최하는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으며, 코포드 장관은 해양 환경 문제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감, 국제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외교전…"IAEA 검증단 참여 보장해야"
최종문 외교부 2차관도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77차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총회에서 오염수 문제를 제기했다.

UNESCAP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아태 지역 53개 정회원국과 9개 준회원국이 참여한다.

최 차관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이 아태 지역 해양 환경에 중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 방류 조치와 관련해 주변국에 대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 제시와 사전 협의, 정보 공유가 필요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에 이해당사국들의 전문가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