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4.1%로 제시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빠른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달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2.5%)보다 1.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올 들어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위축된 소비가 호전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음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3.0%에서 3.5~3.6%로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3%대 중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맞춰 올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 2월 상품수출 증가율을 7.1%, 설비투자 증가율은 5.3%로 제시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종전 경제전망에서는 설비투자와 상품수출 증가율이 각각 5.3%, 7.1%로 나타났다. 각각 1~4%포인트가량씩 높일 가능성이 있다. 박양수 한은 통계국장은 "올해 성장률이 3.6%를 달성하려면 남은 2~4분기 성장률이 0.5%씩을 기록하면 된다"며 "4%를 달성하려면 남은 2~4분기 성장률이 0.7~0.8%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기관들도 비슷한 이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6일 성장률을 3.1%에서 3.6%로 높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달 성장률을 3.3%로 제시했다. 작년 12월 전망치(2.8%)보다 0.5%포인트 올려 잡았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이 불어난다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성장률을 기존 3%에서 3.5%로 높였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3.3%.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3.1%), 정부(3.2%)도 조만간 성장률 전망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