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주간 동안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국민의 기후 친화적 생활을 확산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번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지구 회복(Restore our Earth) : 바로 지금, 나부터! 2050 탄소중립’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22일에는 기후변화주간 첫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50 탄소중립 실천선언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국민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 저탄소제품 구매, 대중교통과 전기·수소차 이용, 새활용·재활용, 나무심기 등 탄소중립 실천행동 선언이 이뤄졌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강연에 나섰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한 게임 앱, 지방자치단체 공유자전거, 대중교통 등 온라인 및 옥외 매체에 저탄소·친환경생활 홍보활동도 진행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평상시에도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탄소 감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함께 녹색매장, 그린카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녹색매장은 소비자들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녹색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유통매장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유기농 전문 판매점과 편의점까지 현재 전국에서 총 643개 녹색매장이 지정됐다.
녹색매장 지정제도 10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포장을 하지 않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녹색특화매장’이 시범 도입됐다. 시범매장은 올가홀푸드 방이점과 초록마을 목동점이다. 올가홀푸드 방이점의 경우 녹색특화매장으로 지정된 이후 매출(지난해 5~12월)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한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작년 시범운영 경험을 토대로 올해 녹색특화매장 운영지침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참여 매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카드는 소비자들이 쉽게 저탄소 친환경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만든 카드다. 20개 시중은행에서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로 환경표지·저탄소 인증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저탄소 친환경생활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머니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친환경제품 구매액의 최대 24%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고 버스, 지하철, KTX, SRT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 최대 1만원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전기차·수소차 충전 요금 50% 청구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올해는 사용자의 비대면 소비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온라인 결제 때도 포인트를 자동 적립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와 관련된 혜택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저탄소 생활 확산을 위한 임직원 참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환경산업기술원은 육군 본부, ㈜테트라팩코리아, 국민은행과 함께 민·관·군 공동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에코트리 캠페인’을 했다. 에코트리 캠페인은 올해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식수 행사다. 최근까지 전국 군부대 주변에 백합나무, 잣나무 등 총 7만여 그루를 심어 왔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국민 기후행동 확산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