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돈으론 이커머스 혁신 가속화
앞서 게임스탑은 북미 최대의 게임 리테일러이지만 이커머스의 확대나 게임의 디지털화 속에서 뒤처지는 업체로 알려졌던 기업이다. 이에 헤지펀드들이 대규모의 공매도에 나섰고, 그 공매도 규모가 지나치다는 걸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SNS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작당한 뒤 매수로 맞섰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게임스탑 주가는 급등했고, 공매도 투자자들은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서 거둬야만 하는 상황에 몰렸던(숏스퀴즈) 바 있다.
숏스퀴즈로 인해 주가가 오르자 게임스탑 측은 이달 초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미국에선 유상증자를 보통 현 시세대로(at-the-market) 실시하기에, 주가가 오르면 모을 수 있는 자금이 더 많아진다. 그리고 이날 게임스탑은 보통주 350만주를 신규 발행해 총 5억 5100만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추가 조달한 자금으로 게임스탑은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한편 이커머스 업체로의 변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선 게임스탑이 이커머스 업체로 환골탈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게임스탑이 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 한다. 게임스탑은 연초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라이언 코헨을 새 전략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조지 셔먼 CEO도 오는 7월 31일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게임스탑은 현재 이커머스업체로의 도약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CEO 후보자를 가려내는 중이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