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애저 50% 늘어..윈도 수익도
팬데믹 속 글로벌 PC 판매 급증 덕 '톡톡'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의 마이크로소프트 방문자센터 모습. A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2571707.1.jpg)
MS는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공개한 3회계분기(올해 1~3월)의 매출이 작년 동기(330억6000만달러) 대비 26.2% 증가한 4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 업체인 팩트셋이 집계했던 전문가 예상치(410억4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런 매출 성장세는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같은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였다. 역시 시장 예상(1.78달러)을 여유있게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154억6000만달러(세제 혜택 적용 이전 기준)로, 사상 처음으로 150억달러를 넘어섰다.
MS가 역점을 두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이 큰 폭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시장에 진입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만 매출이 50% 급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46% 성장)보다 성장률이 가팔랐다. MS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 웹서비스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각 부문별 매출 증가율(작년 동기 대비). MS 및 CNBC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188932.1.jpg)
운영체제(OS)인 윈도와 게임, 검색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도 130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컴퓨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MS의 윈도 라이선스 판매가 동반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기술분야 리서치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PC 출하량은 약 700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각국 경제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려지지 않고 있다”며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날 대비 0.16% 오른 주당 261.97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실적이 공개된 후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3~4% 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역대 최대 규모의 직전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189143.1.jpg)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57% 낮아진 17.52를 기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