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돌아올 것" 약속 못 지킨 이상직 '횡령·배임 혐의' 구속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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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법, 이상직 의원에 구속영장 발부
21대 국회 민주당 정정순 의원 이어 두번째 구속
21대 국회 민주당 정정순 의원 이어 두번째 구속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배임·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끝내 구속됐다.
28일 전주지법 김승곤 영장전담 판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영장심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자녀에게 이스타항공을 편법 증여하고, 해당 과정에서 딸에게 회사 자금으로 포르쉐를 대여하는 등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해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이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5년 11월부터 12월까지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주를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0억여 원 규모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 의원은 2015년 새만금관광개발이 보유한 40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392만주를 80억원에 매도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아울러 2016년∼2018년 이스타항공 계열사가 보유한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56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에게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과 그 계열사의 돈 53억6000여만원을 빼돌려 친형의 법원 공탁금과 딸이 몰던 포르쉐 보증금, 딸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의원 딸은 자신이 탈 포르쉐 기종을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포르쉐 사용에 대해서는 "안전을 위해서였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되자 지난해 9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의혹을 소명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던 탈당 당시의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됐다.
21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구속된 사례는 정정순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민중행동, 정의당 전북도당 등은 "이상직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28일 전주지법 김승곤 영장전담 판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청구된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영장심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자녀에게 이스타항공을 편법 증여하고, 해당 과정에서 딸에게 회사 자금으로 포르쉐를 대여하는 등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해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이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5년 11월부터 12월까지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주를 이스타홀딩스에 저가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0억여 원 규모의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 의원은 2015년 새만금관광개발이 보유한 40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392만주를 80억원에 매도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아울러 2016년∼2018년 이스타항공 계열사가 보유한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 또는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56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에게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과 그 계열사의 돈 53억6000여만원을 빼돌려 친형의 법원 공탁금과 딸이 몰던 포르쉐 보증금, 딸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의원 딸은 자신이 탈 포르쉐 기종을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포르쉐 사용에 대해서는 "안전을 위해서였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되자 지난해 9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의혹을 소명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겠다"던 탈당 당시의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됐다.
21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이 구속된 사례는 정정순 민주당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북민중행동, 정의당 전북도당 등은 "이상직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