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 3분기 양산을 시작하는 폴란드 분리막 공장(사진)에서 친환경 전력을 사용한다. 전지구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SKIET, 폴란드서도 ‘100% 친환경 전력’ 쓴다
SKIET는 28일 폴란드 현지 전력회사인 타우론과 태양광과 태양열, 바이오, 풍력 등으로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개별 사업장에서까지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한 국내 기업은 SKIET가 처음이다.

앞서 SKIET는 올 초 한국전력의 재생에너지 전기 구매 프로그램인 ‘녹색 프리미엄’에 참여해 충북 증평 등 국내 모든 사업장의 전력을 친환경으로 100% 전환했다. SKIET는 폴란드에 이어 중국 등 해외 거점에서도 친환경 전력 도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SKIET는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을 제조하고 있다. 2019년초 3.6억㎡ 규모였던 생산능력은 현재 10.3억㎡로 2년만에 약 3배로 증가했다. 폴란드와 중국에서 증설 중인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4년에는 27.3억㎡로 늘어난다. 매년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약 273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IET는 29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하고, 다음달 11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국내 증권시장 사상 최고인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ESG 경영을 위해 해외 사업장 친환경 전력 도입을 확대했다”며 “사업은 물론 친환경에서도 1등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