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진석 추기경 큰 사랑에 깊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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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이용훈 주교 추도사…"영원한 안식 누리시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마티아 주교는 28일 '정진석 추기경님을 기리며'라는 추도사를 발표했다.
이용훈 주교는 추도사에서 "우리는 믿음 안에서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것임을 알기에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추기경님을 맡겨 드리며, 착한 목자를 우리에게 보내 주신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평소 언성을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으셨고, 모든 사람을 신뢰하시며 인자로이 대해 주신 정 추기경님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 1코린 9,22)이라는 사목 표어에 따라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는 삶으로 일관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1998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시고, 2006년에 추기경으로 서임되신 정 추기경님께서는 14년간 서울대교구를 이끌어 가시는 동안 '생명 존중과 나눔 운동'을 통해 저출산과 낙태 등의 풍조에 맞서 생명 수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셨다"며 "교황청 가정평의회 운영위원과 사회홍보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하시며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큰 공헌을 하셨다"고 기렸다.
아울러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지니신 추기경님은 라틴어로 쓰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서한을 번역하시며 두 분의 성덕을 알리는 데 주력하셨다"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교회법 학자로서 '교회법 해설' 등을 비롯해 신자들에게 유익한 서적을 꾸준히 집필하고 번역한 추기경님을 기리고자 모교인 서울 중앙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 7월 교내 도서관에 '정진석 추기경 특별 서가'를 조성한 일도 전했다.
이 주교는 "2020년 10월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정 추기경님께서는 주교 수품 50주년을 맞으셨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추기경님의 삶과 업적이 교회에 매우 큰 유익을 주었다고 말씀하셨듯이 추기경님께서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의 창궐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돕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선행에 힘쓰는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 25일 병상에 계시던 추기경님은 당신 통장에 있는 금전 잔액을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와 아동 신앙 교육에 모두 봉헌하심으로써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나누셨다"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일생 동안 한국 천주교회에 베풀어 주신 큰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하늘에서 저희 모두를 지켜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라며 추도사를 맺었다.
/연합뉴스
이용훈 주교는 추도사에서 "우리는 믿음 안에서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가는 것임을 알기에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추기경님을 맡겨 드리며, 착한 목자를 우리에게 보내 주신 주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평소 언성을 높이거나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으셨고, 모든 사람을 신뢰하시며 인자로이 대해 주신 정 추기경님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 omnia, 1코린 9,22)이라는 사목 표어에 따라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는 삶으로 일관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1998년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되시고, 2006년에 추기경으로 서임되신 정 추기경님께서는 14년간 서울대교구를 이끌어 가시는 동안 '생명 존중과 나눔 운동'을 통해 저출산과 낙태 등의 풍조에 맞서 생명 수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셨다"며 "교황청 가정평의회 운영위원과 사회홍보평의회 위원으로 활동하시며 한국 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큰 공헌을 하셨다"고 기렸다.
아울러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지니신 추기경님은 라틴어로 쓰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과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의 서한을 번역하시며 두 분의 성덕을 알리는 데 주력하셨다"라고 말했다.
이 주교는 교회법 학자로서 '교회법 해설' 등을 비롯해 신자들에게 유익한 서적을 꾸준히 집필하고 번역한 추기경님을 기리고자 모교인 서울 중앙고등학교에서는 지난해 7월 교내 도서관에 '정진석 추기경 특별 서가'를 조성한 일도 전했다.
이 주교는 "2020년 10월 코로나19로 온 세상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정 추기경님께서는 주교 수품 50주년을 맞으셨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추기경님의 삶과 업적이 교회에 매우 큰 유익을 주었다고 말씀하셨듯이 추기경님께서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의 창궐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돕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선행에 힘쓰는 것임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 25일 병상에 계시던 추기경님은 당신 통장에 있는 금전 잔액을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와 아동 신앙 교육에 모두 봉헌하심으로써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나누셨다"고 덧붙였다.
이 주교는 "일생 동안 한국 천주교회에 베풀어 주신 큰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 하늘에서 저희 모두를 지켜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라며 추도사를 맺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