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톱타자' SSG의 고민 "올림픽 전에 1번타자 찾아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8일 '또' 김강민(39)을 1번 타자로 내세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kt wiz와 홈 경기에 나서기 전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강민(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한유섬(좌익수)-오준혁(지명타자)-김성현(2루수)-이흥련(포수)-박성한(유격수) 순이다.

1982년생 김강민과 추신수가 테이블 세터를 이룬다.

기동력이 요구되는 1번 타자 중에서 김강민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타자 최고령인 유한준(40·kt wiz), 동갑인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는 주로 중심타선에 배치된다.

김 감독은 원래 1번 타자 자리에 최지훈(24)이나 고종욱(32)을 배치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지훈과 고종욱 모두 저조한 타율을 극복하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지훈이는 초반에 잘하다가 안타가 거의 안 나와서 본인도 힘들어했다.

그래서 어제 엔트리에서 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2군에서 몇 경기 하면서 감각이 좋아지면 올라오도록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지훈이가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인데, 생각처럼 안 되더라"고 말했다.

김강민이 SSG의 1번 타자로 고정된 것은 아니다.

김강민은 최근 발목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했다.

27일 경기에는 오준혁이 1번 타자로 나왔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가 돌아가면서 1번 타자를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도쿄올림픽 전까지는 1번 타자가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KBO는 도쿄올림픽 기간인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리그를 중단한다.

김 감독은 "7월 18일까지 90경기 정도 하는데, 그전에는 1번 타자라는 제일 큰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번 타자로 활약한 추신수를 1번으로 올릴 생각은 없다.

추신수는 중심타자인 최정, 로맥과 나란히 5홈런을 터트리며 SSG의 득점력을 높여주고 있다.

김 감독은 "2∼6번 타자들이 제일 폭발력 있게 득점을 내는 상황이어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