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더 잘 설계된' 가상화폐에 자리 내줄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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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더 잘 설계된' 가상화폐에 자리 내줄 수도" 경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202640.1.jpg)
28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을 보면 이 가상화폐가 장기적으로 가치저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6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4만 달러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5만 달러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더 잘 설계된' 가상화폐에 자리 내줄 수도" 경고](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202660.1.jpg)
또 비트코인의 약세가 다른 가상화폐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만약 비트코인이 확실한 지배적 가상화폐라면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진단했다. 커리 전략가는 "비트코인은 이더리움, 알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에 자리를 내줬다. 가상화폐들 사이에 지배적인 장기 가치저장소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비트코인에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과다한 전기 소모에 따른 환경적 영향 및 실제 화폐로서의 사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우려 등을 들면서 "비트코인은 '더 잘 설계된' 다른 가상화폐에 리더십을 내어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캠브리지대는 비트코인이 채굴에만도 연간 약 144 테라와트(TWh)의 전기를 소비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나 네덜란드의 연간 소비량(120TWh)보다 많다. 빌 게이츠는 지난달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방법 가운데 전기 소모량이 가장 많다"며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