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교체…정의선, 현대차그룹 총수로 공식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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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공정위 동일인 지정 결과 발표
정의선 회장 '실질적 지배력' 행사 판단
정의선 회장 '실질적 지배력' 행사 판단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정 회장을 현대차그룹 동일인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정 회장의 회장 취임 후 그룹의 주요 의사 결정이 정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이에 현대차그룹의 실질적인 지배력이 정 회장에게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그동안 공정위는 정 회장을 새 동일인으로 지정할 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통상 공정위는 기존 동일인이 사망하거나 의식불명에 빠졌을 때에 한해 동일인을 변경해 왔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버젓이 생존해 있지만 공정위는 정 회장이 '외형적 지배력'과 '실질적 지배력'을 모두 갖췄다는 판단에서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제출한 동일인 변경 요청안을 수용했다.
최근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공정위는 같은 이유로 이날 효성그룹의 동일인도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변경했다.
이날 정 회장의 총수 지정으로 '정의선 체체'가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공정위는 이번 동일인 지정에 대해 "인공지능 등 신기술, 신산업의 출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라는 신 경영 패러다임의 대두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