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사건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곰팡이가 핀 식빵을 튀겨 러스크를 만들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호두를 물에 씻어 재활용하는 등 불량 식재료를 유통한 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팔거나 부적합한 원료를 사용한 업체 6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경북 한 업체에서는 곰팡이가 잔뜩 핀 식빵을 튀겨 러스크를 만들었다. 식빵을 자르고 위에 설탕을 뿌려 눈속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두를 유통하는 강원 횡성 한 업체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호두를 물에 씻어 재활용했다. 호두가 오래되면 기름 때문에 산패하는데, 여기서 나는 냄새를 가리기 위해 씻어서 가공한 것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호두 13t 중 3t은 이미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오래된 즉석조리식품을 그대로 판매한 사례, 유통기한을 조작한 육개장 판매 사례 등 단속 기간 동안 불법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식약처는 문제 제품을 모두 폐기하고 해당 업체들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또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영업정지 처분을 하고 이들 업체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