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출범식, 두 달간 시범 운영 뒤 7월에 전면 시행
부산자치경찰위원회 구성 완료…초대 위원장에 정용환 내정
내달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부산 자치경찰제를 지휘·감독할 합의제 행정기구인 부산자치경찰 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부산시는 초대 부산자치경찰위원회 위원 7명의 인선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첫 부산자치경찰위원장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추천한 정용환 전 부산경찰청 보안과장이 내정됐다.

위원장은 1급 대우를 받게 된다.

간부후보 31기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그는 33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생활안전, 청소년, 교통 등 자치경찰 분야를 두루 거쳤다.

일선서장으로 재직 때 민생치안 분야 평가 전국 2위를 달성하는 등 주민밀착형 치안 행정 분야에도 밝다는 경찰 내외부의 평을 듣고 있다.

정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 6명도 학계, 법조계, 상공계, 전직 경찰, 교육계 등을 두루 거쳐 인선됐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 구성 완료…초대 위원장에 정용환 내정
아동인권보호 옴부즈퍼슨으로 활동해온 판사 출신 전용범 변호사와 36년간 교육행정 일선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춘 강영길 전 교총 회장, 치안 현장과 경찰 사무를 두루 섭렵한 동의과학대 경찰행정학과 박노면 교수가 추천됐다.

또 지역상공계를 대표하는 박수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백상진 부산외국어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진동열 부산지방변호사회 부회장도 각각 추천됐다.

초대 위원들 모두 남성으로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는 지적이 나온다.

의무조항이 아니긴 하지만 경찰법에서는 위원 구성 때 특정 성비가 4명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치경찰의 주 업무 중 하나가 여성·청소년 관련 업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아쉬운 대목이다.

위원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5월 2일까지다.

시는 오는 5월 3일 위원 임명 절차를 거쳐 5월 6일 출범식을 연다.

두 달간의 시범운영을 한 뒤 7월에는 전국적으로 자치 경찰이 공식 출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