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서 오세훈에 여론조사 밀렸던 나경원
과거부터 굳어진 강성 이미지 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
"황교안과 달리 비교적 빠르게 정치적 방향 잡은 것"
![나경원 전 원내대표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5300968.1.jpg)
나 전 원내대표는 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황교안식 정치나 투쟁의 저하고 맞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의 최근 행보를 두고선 "조금 천천히 (정계에 복귀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과거부터 굳어진 강성 이미지 털어내기 위해 고군분투?
이들을 복귀 움직임을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강성 투톱'이 전면에 나서게 되는 꼴이라며 비판이 제기됐다. 전당대회 출마설이 돌고 있는 나 전 원내대표는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극우' 세력과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을 통해 보궐선거 승리를 경험한 국민의힘은 '중도 확장성'이 향후 전당대회와 대선에서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 역시 이를 의식하며 본격적인 중도층 포섭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ZA.21537404.1.jpg)
오 시장과의 경선 과정에서도 이는 약점으로 작용했다. 1차 경선 당시 당원 투표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앞섰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오 시장이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경선서 오세훈에 여론조사 밀렸던 나경원
2차 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진행됐던 만큼 오 시장이 나 전 원내대표를 비교적 손쉽게 꺾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 전 원내대표가 그동안 이어온 행보가 민심과 괴리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 전 원내대표가 단일화를 했다면 오히려 패배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나 전 원내대표가 향후 정치적 스텝 과정에서 '중도 확장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오세훈(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지난 2월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ZA.25486730.1.jpg)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우리당이 살려면 중도에 손을 뻗쳐야 한다는 사실이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학습이 됐다"며 "황 전 대표가 중도층에 호소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 전 원내대표는 비교적 빠르게 정치적 방향성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