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급락했던 인도 증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인도 펀드 수익률 역시 최근 일주일 새 플러스로 전환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 2월15일(현지시간) 5만2154.13을 기록하며 올해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 2월 1만명대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1일 30만명을 넘어서며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20일 주가는 4만7705.80으로 지난 1월29일(4만6285.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인도 펀드의 총 설정액은 4016억원으로 주요국 투자 펀드 중 네번째로 많다. 이 때문에 인도 펀드에 가입한 국내 투자자들이 앞으로 큰 손실을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도 주가 하락 후 펀드에서 돈을 빼야 하는지 문의하는 전화가 영업점에 빗발쳤다"고 했다.

최근 센섹스지수는 오름세다. 지난 26일 4만8386.52로 상승 전환한 뒤 27일(4만8944.14)과 28일(4만9733.84)까지 3일 연속 올랐다. 다시 5만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25개 인도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41%로 주요국 투자 펀드 중 가장 낮았다. 이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일본 펀드(-0.48%)와 인도 펀드 뿐이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1.48%로 러시아 펀드(2.53%)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인도 경제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도 펀드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 거둘 것이란 예상이 많다. 설정액이 100억원이 넘는 주요 주식형 인도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0~70% 수준(레버리지형 제외)이다. '미래에셋 인도 중소형포커스 증권투자신탁' 73.79%, '삼성 인디아 증권모투자신탁' 66.16%, 'KB 인디아 증권자투자신탁' 64.40%, '피델리티 인디아 증권자투자신탁' 46.90% 등이다.

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