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어린이펀드의 '반전'…삼성전자보다 수익률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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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선물 고민?
어린이펀드 1년 수익률 65%
삼성전자의 63%보다 높아
운용종목 따라 성적 엇갈려
한국밸류·NH아문디, 80%대
'설정액 1위' 미래에셋펀드 60%
어린이펀드 1년 수익률 65%
삼성전자의 63%보다 높아
운용종목 따라 성적 엇갈려
한국밸류·NH아문디, 80%대
'설정액 1위' 미래에셋펀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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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mudi아이사랑적립펀드(80.48%)가 수익률 2위였다. 삼성전자 비중(25%)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보다 다소 높고 네이버, 현대차, LG전자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어린이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펀드의 경우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부진했지만 수익률은 60.09%에 달했다. 삼성전자 투자 비중은 경쟁 상품과 비슷하지만 이를 제외한 펀드 운용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를 통해 주식에 입문한 ‘주린이’들도 지지부진한 주가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7개 증권사(미래에셋 NH 한국투자 KB 키움 대신 유안타)에 신규 개설된 미성년자 계좌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신설 계좌는 31만 개를 넘어섰다. 2020년 3만5000개 수준에서 80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덩달아 미성년 삼성전자 주주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20세 이하 삼성전자 주주는 11만5083명에 달한다. 2020년 1만8301명보다 1년 새 528.83%나 늘었다.
다만 5년가량 장기 투자했을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삼성전자의 5년 수익률은 229%. 어린이펀드 가운데 5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144.07%)를 크게 웃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내에서 내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장기 투자 종목 1순위가 삼성전자라는 데 이견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펀드매니저들에겐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