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폰부터 5G까지 SW 개발…기민한 대처로 회사 12배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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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웅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더도 덜도 말고 딱 ‘한 발 빨리’ 움직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의 채지웅 대표(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이 치열한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중소기업인 이 회사가 17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비결로 ‘상황 변화에 따른 기민한 대처’를 꼽았다.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는 주로 응용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에 공급하는 업체다. 피처폰 시절부터 5세대(5G) 스마트폰 시대까지 외부 환경은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회사는 그때마다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냈다. 2004년 IT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뗀 이 회사는 설립 당시 10여 명이던 임직원 수가 17년이 지난 현재 120명으로 12배가량 늘었다.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 12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이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PC SW에서 필수로 여겨졌던 어도비 플래시의 몰락이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외면으로 촉발된 이 사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어도비 플래시의 엔진 소스 코드를 활용하던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에 직격탄이었다. 고객사의 일방적 계약 취소도 적지 않았다. 채 대표는 “2016년 무렵인데 당시 연간 매출이 100억원 아래로 떨어져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업의 중심 축을 5G 사업에 집중한 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특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인터넷TV(iPTV) 서비스 개발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결과는 적중했다. 5G 서비스 시작과 함께 AR, VR 사업을 5대 핵심 사업 축으로 삼은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이 공고해진 것. 양사는 ‘U+AR’ ‘VR 5G’ ‘AR 글래스’ ‘U+아이들나라’ ‘생생체험학습’ 등을 함께 개발했다.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의 5G 사업에서 LG와의 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2019년 50~60%에서 지난해엔 80%로 크게 높아졌다. 채 대표는 “고객사와 함께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게 동반성장의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의 채지웅 대표(사진)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쟁이 치열한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중소기업인 이 회사가 17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비결로 ‘상황 변화에 따른 기민한 대처’를 꼽았다.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는 주로 응용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LG유플러스 등 대기업에 공급하는 업체다. 피처폰 시절부터 5세대(5G) 스마트폰 시대까지 외부 환경은 급속도로 발전했지만 회사는 그때마다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냈다. 2004년 IT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뗀 이 회사는 설립 당시 10여 명이던 임직원 수가 17년이 지난 현재 120명으로 12배가량 늘었다.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 12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이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PC SW에서 필수로 여겨졌던 어도비 플래시의 몰락이다. 2007년 애플 아이폰의 외면으로 촉발된 이 사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어도비 플래시의 엔진 소스 코드를 활용하던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에 직격탄이었다. 고객사의 일방적 계약 취소도 적지 않았다. 채 대표는 “2016년 무렵인데 당시 연간 매출이 100억원 아래로 떨어져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업의 중심 축을 5G 사업에 집중한 게 반전의 계기가 됐다. 특히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인터넷TV(iPTV) 서비스 개발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결과는 적중했다. 5G 서비스 시작과 함께 AR, VR 사업을 5대 핵심 사업 축으로 삼은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이 공고해진 것. 양사는 ‘U+AR’ ‘VR 5G’ ‘AR 글래스’ ‘U+아이들나라’ ‘생생체험학습’ 등을 함께 개발했다.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의 5G 사업에서 LG와의 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2019년 50~60%에서 지난해엔 80%로 크게 높아졌다. 채 대표는 “고객사와 함께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게 동반성장의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