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 깃발.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 깃발.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분기에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45.4% 늘었다. 갤럭시 A시리즈 판매 증가, 웨어러블 기기 매출 성장 등 무선사업부가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실적은 증가하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은 반도체 부족 사태,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에서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5조5400억원) 대비 39.2%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에선 첨단공정 전환에 따른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과 낸드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모바일 SoC,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이 증가했다. 하지만 파운드리 생산 차질로 모바일 DDI(Display Driver IC)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실적이 정체됐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공장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2분기엔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5nm D램 등 첨단공정 제품의 생산량을 늘려 원가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2분기 평택 2라인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준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IM(IT&모바일) 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의 판매가 증가했고 중저가 갤럭시 A시리즈도 인기를 끈 영향이 컸다. 태블릿, PC, 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크게 성장,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확대됐다.2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TV,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매출은 1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이었다. 1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졌다. TV 시장에선 수요가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강세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엔 대형 스포츠이벤트 영향으로 전년 대비 TV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과 관련해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사업 환경 위험(리스크) 요인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