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경쟁률 288.17대 1…SK증권 빼고 '1주'도 못 받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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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역사 새로 썼다…증거금 '81조' 몰려
NH투자증권, 경쟁률 502.16대 1로 가장 높아
NH투자증권, 경쟁률 502.16대 1로 가장 높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5곳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은 288.17대 1로 치열했고 증거금은 80조9017억원의 뭉칫돈이 흘러들었다.
29일 SKIET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에서 일제히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이 288.17대 1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청약 최종 경쟁률 323.02대 1, SK바이오사이언스의 335.36대 1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이 502.1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443.16대 1) 미래에셋증권(283.53대 1) 한국투자증권(281.88대 1) SK증권(225.14대 1) 순이다.
증거금도 80조9017억원이 몰렸다. 마감하기 2시간 전 이미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중복 청약 막차'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중복청약을 금지하면서 오는 6월19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은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받을 수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실시한 균등 배분은 전체 공모주 절반인 배정물량을 청약 건수로 나눠 동등하게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청약 건수가 배정물량을 넘어버리면 어쩔 수 없이 추첨을 통해 배정물량을 나눠준다.
SK증권을 제외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투자자들은 균등배분 물량을 받기 어렵다.
NH투자증권의 청약건수는 94만6626건으로 균등 배분 물량인 9만5491주를 웃돌았다. 삼성증권도 같은 균등 배분 물량인데 청약은 이보다 많은 75만836건이 접수됐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청약건수가 142만9352건으로 균등 배분 물량 124만1384주를 초과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청약건수 129만3832건으로 균등 배분 물량 85만9420주를 넘어섰다.
SK증권은 유일하게 청약건수(32만3911건)가 균등 배분 물량 38만1964주보다 낮아, 투자자에게 최소 1주의 공모주를 배분할 수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90~200%에서 결정된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인 20만5000원에서 출발해 상한가로 직행하면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른다. 따상 성공 시 공모주 투자자는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IET는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인 과매수(오버슈팅)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된 분리막 제조 업체다. 전기차(EV)와 정보기술(IT)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을 하고 있다. SKIET는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했다. 분리막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중 하나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업계 최고 성장률 △독보적 기술 경쟁력 △타 소재 업체 대비 뛰어난 수익성이 SKIET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SKIET는 지난해 글로벌 습식분리막 생산능력 2위,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박상범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시장 성장 본격화에 따라 EV용 배터리에 적합한 습식 분리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면서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59.5% 증가한 748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6% 오른 1998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리막 업체가 타 2차전지 소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지닌 반면, 초기 투자 비용이 커 신규업체 진출에는 제한이 많다"면서 "수요 증가 국면에서 SKIET가 과점 지위를 유지하면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IET는 다음 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29일 SKIET 상장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에서 일제히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이 288.17대 1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청약 최종 경쟁률 323.02대 1, SK바이오사이언스의 335.36대 1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이 502.1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443.16대 1) 미래에셋증권(283.53대 1) 한국투자증권(281.88대 1) SK증권(225.14대 1) 순이다.
증거금도 80조9017억원이 몰렸다. 마감하기 2시간 전 이미 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중복 청약 막차'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중복청약을 금지하면서 오는 6월19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내는 기업은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받을 수 있다.
균등배분 물량 '부족'…무작위 추첨 배분할 듯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을 넣어도 1주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올해부터 실시한 균등 배분은 전체 공모주 절반인 배정물량을 청약 건수로 나눠 동등하게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청약 건수가 배정물량을 넘어버리면 어쩔 수 없이 추첨을 통해 배정물량을 나눠준다.
SK증권을 제외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청약을 진행한 투자자들은 균등배분 물량을 받기 어렵다.
NH투자증권의 청약건수는 94만6626건으로 균등 배분 물량인 9만5491주를 웃돌았다. 삼성증권도 같은 균등 배분 물량인데 청약은 이보다 많은 75만836건이 접수됐다. 미래에셋증권 또한 청약건수가 142만9352건으로 균등 배분 물량 124만1384주를 초과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청약건수 129만3832건으로 균등 배분 물량 85만9420주를 넘어섰다.
SK증권은 유일하게 청약건수(32만3911건)가 균등 배분 물량 38만1964주보다 낮아, 투자자에게 최소 1주의 공모주를 배분할 수 있다.
'따상' 성공 시 16만8000원 차익…투자 포인트 살펴보니
SKIET가 전례 없는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90~200%에서 결정된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인 20만5000원에서 출발해 상한가로 직행하면 주가는 27만3000원까지 오른다. 따상 성공 시 공모주 투자자는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IET는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해 일시적인 과매수(오버슈팅)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된 분리막 제조 업체다. 전기차(EV)와 정보기술(IT) 배터리용 분리막 사업을 하고 있다. SKIET는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3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했다. 분리막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중 하나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업계 최고 성장률 △독보적 기술 경쟁력 △타 소재 업체 대비 뛰어난 수익성이 SKIET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SKIET는 지난해 글로벌 습식분리막 생산능력 2위,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박상범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시장 성장 본격화에 따라 EV용 배터리에 적합한 습식 분리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면서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59.5% 증가한 748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6% 오른 1998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리막 업체가 타 2차전지 소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지닌 반면, 초기 투자 비용이 커 신규업체 진출에는 제한이 많다"면서 "수요 증가 국면에서 SKIET가 과점 지위를 유지하면서 높은 이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IET는 다음 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