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도 이더리움 매입 확대
비트코인은 약세...2018년 이후 비중 첫 50%↓
29일(현지시간)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8시30분에 개당 2800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개당 6만4899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미끄럼을 타면서 25일 4만7000달러로 주저 앉았다. 현재 5만3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게 CNBC의 보도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 가격이 유독 강세를 띄는 것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게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디지털 채권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총 1억유로 규모다.
기관들의 이더리움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암호화폐 거래업체인 이토로의 사이먼 피터스 분석가는 “주요 기관들이 암호화폐의 투자 대상을 이더리움 등 다른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섹스 경영대학원의 캐롤 알렉산더 교수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대해 엄청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