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1사까지 노히트' 기쿠치,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시즌 첫 승
기쿠치 유세이(30·시애틀 매리너스)가 7회말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가는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기쿠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했다.

시애틀은 기쿠치의 호투로 1-0 승리를 거뒀다.

기쿠치는 1회말 1사 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3회 1사 후에도 마일스 스트로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6회말이 끝날 때까지, 피안타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7회 첫 타자 브레그먼을 삼진 처리한 기쿠치는 카를로스 코레아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를 펼치다가, 7구째 시속 150㎞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코레아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기쿠치는 담담한 표정으로 다시 마운드에 섰고,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 1루에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노히트노런이 깨진 기쿠치는 7회까지만 마운드를 지켰다.

시애틀은 3회 터진 타일러 트라멜의 우중월 솔로포로 만든 한 점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첫 승(1패)을 신고했다.

경기 뒤 기쿠치는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부터 '노히트' 행진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1-0 승부여서 더 집중했다"며 "코레아에게는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

(노히트노런은 놓쳤지만) 강팀 휴스턴을 상대로 승리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