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 주식 매각 안한 공수처장…"곧 처분" 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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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국 공수처 차장, 강남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 매물로 내놓아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미공개정보 이용 논란을 일으켰던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을 "곧 처분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지난 1월 후보자 신분으로 인사청문회 참석했을 당시 매각을 약속한 이후 지금까지 처분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서다. ▶본지 4월 30일자 A35면 참조
김 처장 측은 30일 보유 중인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8343주와 관련 "보유 수량이 많고 그동안 손실이 너무 커 처분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곧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2017년 3월 교회에서 친분을 쌓은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 대표로 재직했던 나노바이오시스 주식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8월 미코바이오메드와 합병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의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등 진단키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의료 기업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선 김 처장이 지인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한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투자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논란이 되자, 지난 1월 김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30일 관보를 통해 공개된 고위공직자 수시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김 처장은 여전히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사혁신처로부터 해당 회사의 주식 보유는 '직무 연관이 없다'는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는 게 김 처장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흘간 일일 거래량이 몇 백만주를 넘는 주식인데 8343주 규모의 수량이 많아 팔지 못했다는 해명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후보 청문회 때는 국민들에게 매각을 약속해 놓고 막상 임명 된 이후에는 만족스러운 이익을 볼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공직자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유상증자 당시 주당 8300원에 5813주를 취득한 뒤 추가로 2530주를 매입했다. 재산신고 평가금액이 9385만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1만125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최근 1만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던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이 가운데 1채를 매물로 내놓았다. 여 차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초래미안아파트를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놓았고, 서초삼풍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수처는 밝혔다.
하수정 기자
김 처장 측은 30일 보유 중인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8343주와 관련 "보유 수량이 많고 그동안 손실이 너무 커 처분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곧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2017년 3월 교회에서 친분을 쌓은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 대표로 재직했던 나노바이오시스 주식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 회사는 같은 해 8월 미코바이오메드와 합병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코로나19 항체진단키트의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등 진단키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의료 기업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선 김 처장이 지인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한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투자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논란이 되자, 지난 1월 김 처장은 인사청문회에서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30일 관보를 통해 공개된 고위공직자 수시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김 처장은 여전히 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사혁신처로부터 해당 회사의 주식 보유는 '직무 연관이 없다'는 심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는 게 김 처장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흘간 일일 거래량이 몇 백만주를 넘는 주식인데 8343주 규모의 수량이 많아 팔지 못했다는 해명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후보 청문회 때는 국민들에게 매각을 약속해 놓고 막상 임명 된 이후에는 만족스러운 이익을 볼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공직자의 바람직한 자세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유상증자 당시 주당 8300원에 5813주를 취득한 뒤 추가로 2530주를 매입했다. 재산신고 평가금액이 9385만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1만125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1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최근 1만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던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이 가운데 1채를 매물로 내놓았다. 여 차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초래미안아파트를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놓았고, 서초삼풍아파트는 실거주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수처는 밝혔다.
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