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주택, 일자리 문제 등과 관련한 민생법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주택, 일자리 문제가 현안 중에서도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빠른 백신 접종, 주택가격 안정,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 여야 모두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여당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최단 시간에 백신 접종을 끝내기 위해서라면 국회 차원에서 미국에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주택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와 정부 간 주택문제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공식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야 논의에 앞서 의석 수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범법자”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최근 야권의 쟁점 중 하나인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시너지 효과가 가장 많이 나는 방안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합당을 서둘렀던 것과 달리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뜻이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