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에 1억원씩' 공약 구상…"재원대책까지 함께 발표"
정세균, 또 이재명 흔들기…"방역의 정치화 지양해야"(종합)
여권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0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합리적인 논쟁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과도한 방역의 정치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정부를 믿고 함께해주면 11월 이전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비판의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혼란 초래'라는 표현과 근래 행보 등을 고려할 때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행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을 주장하자 "지자체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그러나 "누구를 겨냥하고 하는 말은 아니다"라며 "언론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여권에서 언론개혁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 과도한 사실 왜곡이 나오는 부분은 안타까운 측면"이라며 "개혁이 요구되지 않도록 언론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또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1억 원씩 지원하겠다는 자신의 공약 구상에 대해 "지금 청년들이 너무 아프다.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일할 방안에 대한 고민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책을 얘기하려면 재원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완결된 정책을 만들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전날 광주대 강연에서 "모든 신생아가 사회 초년생이 됐을 때 부모 찬스 없이도 자립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20년 적립형으로 1억 원을 지원하는 '미래씨앗통장 제도'를 설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