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이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이 같이 밝혔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 1억명의 미국인들은 백신을 맞겠다는 자신들의 결정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접종 인력 및 인프라 구축의 미비로 백신 접종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정부가 목표로 잡은 접종자 수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속도를 내더니 이달 13일 기준으로 하루 340만회를 접종, 정점을 찍었다. 현재는 백신 접종을 어느 정도 마친 상황이어서 속도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에 유보적이거나 거부하는 사람들 영향도 접종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이에 미 정부는 백신 접종 전략 재수정을 통해 접종에 거부감이 있는 미접종자까지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100일간 '백신 2억회분 접종'을 목표로 백신 접종 속도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앞으로 100일간은 △백신에 대한 접근성 증대 △허위 정보와의 싸움 △백신을 맞을 수단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3대 목표로 삼을 계획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