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문제, 무능 아니라 위선과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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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탈당 권유 문자 많이 받았다" 고백
"국민들, 민주당 크게 유능하지 않고 위선적인 것 알아버려"
"국민들, 민주당 크게 유능하지 않고 위선적인 것 알아버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불과 1년 사이에 민심이 우리 당에서 떠난 것은 '무능과 위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정당민주주의에 대하여'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국민들께서 언제부턴가 우리가 크게 유능하지 않았고 도덕적인 척 하지만 위선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최근 일부 권리당원들이 탈당을 권유하는 문자를 꽤 많이 보냈다"면서 "몇몇 당 의원들은 선출직이라면 당원들의 문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들은 ‘권장해야 할 행동’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아직도 욕설이나 육두문자가 섞인 메시지를 보면 찰나적으로 ‘뭐지’라는 정도의 생각이 들긴 하지만 단련돼 있어 이젠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간다"면서 "제가 문자폭탄에 퍽 민감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등의 불만이 있어서 새삼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선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당 박영선 후보는 서울에서 190만여 표를 얻었다고 한다. 작년 4.15 총선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서울에서 얻은 표들을 합산한 305만표에서 무려 115만표가 줄어들었다"며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 39.1%는 21대 총선 서울지역에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정당득표율의 합산인 39.08%과 거의 일치한다. 즉 고정 지지층만 박영선 후보를 찍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1년 사이의 엄청난 민심이반이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박영선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바로 이 문자폭탄 문제를 거론하게 하는 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1년사이에 민심이 떠난 이유는 바로 ‘무능과 위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는 언제부턴가 우리가 크게 유능하지 않았고 또한 도덕적인 척 하지만 위선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 그러나 전국적 선거 국면과 맞물린 국가적 중대사나 위기상황에서 발휘된 효능감 때문에 잠시 위선에 대해 눈감아 주신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비정상적이던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좋겠다는 희망과 전대미문의 팬데믹 초기 상황에서 선진국 대비 K-방역의 성취를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에게 잠시 시간을 준 것이다"라며 "무능이야 지금부터 열심히 전력을 다해 일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문제는 위선이다"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스스로 공정한 척하면서 우리 안의 불공정에 대하여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반성하지 못하는 '내로남불'이 그것이다"라며 "내 눈의 대들보는 두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 탓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선출직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문자폭탄을 두둔하는 분들 중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칼럼에 대해서 소송으로 대응한 사람도 있다"며 김용민 의원의 '조국 똘마니' 판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당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하여는 정치가 극소수의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 즉 다수의 당원에 의해 합의된 이념에 의하여 움직여야 한다"며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 정당에서 정당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할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제 기억으로는 국민들께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지점들에 대하여 우리 당원들의 뜻을 물어본 적이 없다"며 "그저 이미 결정되어진 뜻이 있었을 뿐이고 그 뜻에 따라 관성처럼 따라갈 뿐이었다. 그 뜻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되는 언행은 문자폭탄으로 조기에 진압되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무슨 욕을 먹어도 좋으나 제발 진심을 곡해하지는 말아달라. 대선 승리를 위한 간곡한 전략 제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당의 김두관, 김용민, 박주민 의원등은 당내 강성파의 '문자폭탄' 논란에 이들을 옹호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정당민주주의에 대하여'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국민들께서 언제부턴가 우리가 크게 유능하지 않았고 도덕적인 척 하지만 위선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최근 일부 권리당원들이 탈당을 권유하는 문자를 꽤 많이 보냈다"면서 "몇몇 당 의원들은 선출직이라면 당원들의 문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의원들은 ‘권장해야 할 행동’이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도 사람인지라 아직도 욕설이나 육두문자가 섞인 메시지를 보면 찰나적으로 ‘뭐지’라는 정도의 생각이 들긴 하지만 단련돼 있어 이젠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간다"면서 "제가 문자폭탄에 퍽 민감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등의 불만이 있어서 새삼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우선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당 박영선 후보는 서울에서 190만여 표를 얻었다고 한다. 작년 4.15 총선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서울에서 얻은 표들을 합산한 305만표에서 무려 115만표가 줄어들었다"며 "박영선 후보의 득표율 39.1%는 21대 총선 서울지역에서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정당득표율의 합산인 39.08%과 거의 일치한다. 즉 고정 지지층만 박영선 후보를 찍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1년 사이의 엄청난 민심이반이 있었음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박영선 후보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서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바로 이 문자폭탄 문제를 거론하게 하는 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1년사이에 민심이 떠난 이유는 바로 ‘무능과 위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는 언제부턴가 우리가 크게 유능하지 않았고 또한 도덕적인 척 하지만 위선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다. 그러나 전국적 선거 국면과 맞물린 국가적 중대사나 위기상황에서 발휘된 효능감 때문에 잠시 위선에 대해 눈감아 주신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상 비정상적이던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면 좋겠다는 희망과 전대미문의 팬데믹 초기 상황에서 선진국 대비 K-방역의 성취를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에게 잠시 시간을 준 것이다"라며 "무능이야 지금부터 열심히 전력을 다해 일하면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문제는 위선이다"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스스로 공정한 척하면서 우리 안의 불공정에 대하여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반성하지 못하는 '내로남불'이 그것이다"라며 "내 눈의 대들보는 두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만 탓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선출직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문자폭탄을 두둔하는 분들 중에는 자신에 대한 비판적 칼럼에 대해서 소송으로 대응한 사람도 있다"며 김용민 의원의 '조국 똘마니' 판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당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하여는 정치가 극소수의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 즉 다수의 당원에 의해 합의된 이념에 의하여 움직여야 한다"며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 정당에서 정당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할리 만무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제 기억으로는 국민들께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지점들에 대하여 우리 당원들의 뜻을 물어본 적이 없다"며 "그저 이미 결정되어진 뜻이 있었을 뿐이고 그 뜻에 따라 관성처럼 따라갈 뿐이었다. 그 뜻에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되는 언행은 문자폭탄으로 조기에 진압되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무슨 욕을 먹어도 좋으나 제발 진심을 곡해하지는 말아달라. 대선 승리를 위한 간곡한 전략 제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당의 김두관, 김용민, 박주민 의원등은 당내 강성파의 '문자폭탄' 논란에 이들을 옹호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