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월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 모(22)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찾아준 민간구조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 씨 아버지는 아들의 시신 발견 다음날인 1일 새벽 SNS에 글을 올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며칠째 아들을 찾아주신 민간구조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구조사가) 물때까지 파악해 구해주지 않으셨으면 아들이 며칠째 찬 강물 속에서 있었을지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 시신은 전날 오후 3시50분쯤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주변을 수색하던 구조견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뒷머리에 찢긴 듯한 상처가 두군데 가량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걸려있던 손 씨를 찾는 현수막.사진=뉴스1
한밤중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던 대학생 손정민 씨가 실종된 지 엿새째인 30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걸려있던 손 씨를 찾는 현수막.사진=뉴스1
손 씨 아버지는 아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에 동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이후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 아버지는 "무엇으로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개골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한 사립대학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중이었던 손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그는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 이후까지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잠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A씨는 4시 30분 홀로 귀가했으며 이후 다시 찾으러 공원을 찾았을 때 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