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누나 살해' 남동생, 장례식장서 영정사진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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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영장실질심사 참석
'장례식 왜 참석했느냐' 물음에 묵묵부답
친누나 살해·시체 유기 혐의
'장례식 왜 참석했느냐' 물음에 묵묵부답
친누나 살해·시체 유기 혐의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7)씨는 2일 오후 1시 45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누나인 30대 B씨를 지난해 12월 중순쯤 인천시 남동구의 자택에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시신을 해당 아파트 옥상에 10일간 놔뒀다가 지난해 12월 말 여행 가방에 담아 렌터카로 운반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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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범행 후 B씨의 카카오톡 계정을 이용해 자신과 부모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매의 어머니는 남동경찰서 관할 지구대에 지난 2월 14일 B씨의 가출신고를 했으나 A씨가 누나로 위장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고 지난 5일 가출신고를 취소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최근 B씨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살해한 누나의 영정사진도 들고나오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누나의 사체가 농수로에서 떠오르는 것을 우려해 인터넷 포털에 '강화 석모도'를 자주 검색한 정황도 나타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