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사장 "정보공유 더 활성화…업종별 특성 반영해야"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가장 큰 난제는 무엇일까.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사진)은 “정보의 비대칭성”이라고 답했다. ESG 경영을 하고 싶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못 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었다.

김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대한민국 ESG 경영포럼 자문회의에서 “각 기업의 ESG 경영과 관련한 정보가 세세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그래야 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각 기업이 지속가능보고서와 공시를 내는 수준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SG 평가에 업종별 특성을 더 반영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그는 “산업군과 업계의 특성, 성숙도를 평가체계에 반영해야 한다”며 “기준 확립을 위해 각계 전문가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를 롯데그룹과 롯데 화학비즈니스유닛(BU)의 ‘ESG 경영 원년’이라고 소개했다. 롯데 화학BU는 지난 2월 ‘그린 프로미스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을 현재 수준보다 10배 이상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김 사장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현재 10만t 규모의 폐수지 원료 리사이클(재활용)을 1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폐수지 원료 재활용 분야에서 세계 선도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