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사유리 젠 모자 /사진=KBS
'슈돌' 사유리 젠 모자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와 젠 모자가 등장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80회 '고마워, 내 인생의 전부' 편은 전국 기준 9.1%(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그렸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9%(수도권 기준)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슈돌'의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슈퍼 사유리와 세'젠'귀 젠 모자였다.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들 모자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 것이다.

2020년 11월 젠을 출산한 후 인생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사유리는 여느 엄마가 그렇듯 젠을 우선순위에 둔 일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젠의 기상시간에 맞춰 새벽 4시에 일어나고, 젠의 식사를 먼저 챙긴 뒤 본인의 식사는 3시간 30분 이후에야 먹고, 그마저도 제대로 식탁에 앉지 못하고 서서 먹는 사유리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사유리는 임신 38주차 때 임신중독증으로 응급으로 젠을 낳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기를 낳고 피가 1L 나왔다더라. 기절할 것 같았다. 정말 죽을 뻔했다. 노산이 위험하다고 하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유리는 육아에 대해 "할 때마다 긴장의 연속"이라며 목욕을 가장 어려워했다. 이에 사유리는 샴푸캡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해 목욕을 시도했다. 이때 샴푸캡을 쓴 젠의 모습이 마치 자유의 '젠'신상을 떠올리게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사유리는 샴푸캡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고,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도 최선을 다해 목욕을 마쳤다.

깨끗이 씻은 뒤 졸린 젠이 잠투정을 부리자 "끝났어"라고 아이를 달래며 "엄마가 서툴러서 미안해"라고 말하는 사유리의 모습이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울렸다. 본인이 잘못한 것이 없어도 아이가 울면 먼저 미안해하는 부모의 마음이 폭풍 공감을 자아낸 것. 이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10.9%까지 오르며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비혼모' 사유리로서 솔직한 감정도 털어놨다. 그는 '젠이 아빠의 존재를 궁금해한다면?'이라는 질문에에 사유리는 "솔직히 말할 것 같다. 아빠는 너무 착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천사 같은 아이를 저한테 주신 사람이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없는 만큼)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제가 두 배, 세 배로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진심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사유리의 좌충우돌 육아 성장기는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잡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슈돌'을 통해 함께할 수 있을 슈퍼 사유리와 세'젠'귀 젠의 성장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