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北 향한 文 태도, '제2의 삼전도 굴욕' 평가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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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협박 담화, 굴종적 태도 보인 文 자초"
"'한반도 운전자론', 미북 모두에게 신뢰 잃어"
"북한 도발에 대한 원칙 없는 저자세 중단하라"
"'한반도 운전자론', 미북 모두에게 신뢰 잃어"
"북한 도발에 대한 원칙 없는 저자세 중단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담화 공세'를 언급하며 "역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태도를 두고 '제2의 삼전도 굴욕’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대한 태도는 평화공존이 아니라 굴종에 가까웠다. 지금부터라도 북한에 대한 원칙 없는 저자세 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북핵과 북한의 도발은 민족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의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고, 원칙 있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평화공존은 추구해야 하지만, 국가에 자존감이 없어지면 군의 대비 태세도, 국민의 안보 의식도 해이해지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김 부부장의 협박 담화나 북한의 남북관계 관련 강경 입장의 근본 배경은 대북 전단 때문이 아니다. 이제까지의 북한의 도발이나 억지는 미북 관계가 꼬인 데 따른 화풀이"라며 "북한의 이번 입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당분간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기 어렵다는 상황 판단 하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좌절된 떼쓰기 전법'과, 국제사회 현실을 외면한 문 정권의 '청맹과니 외교'의 부적절한 조합의 결과가 바로 김 부부장의 담화"라며 "이것은 북한에게 일관되게 굴종적 태도를 보여 온 문재인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삶은 소 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국산 앵무새 등 참을 수 없는 모욕, 그리고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총살을 당하고 참혹하게 불태워져도 침묵하는 굴종적 자세가 북한을 더욱 안하무인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4년간 남북관계를 되돌아보자. 북한은 철저하게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엑스트라로 우리 정부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우리는 자화자찬하며 '운전자론'을 내세웠다"며 "그러나 원칙과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미북 양측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격화되고 있는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 이상 단순한 남북 간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대북정책을 통해 동맹국들은 우리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의 편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안 대표가 언급한 '삼전도의 굴욕'은 1637년 조선시대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을 꿇은 사건이다. 인조는 남한산성에서의 항전 끝에 삼전도로 나아가 청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을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북한에 대한 태도는 평화공존이 아니라 굴종에 가까웠다. 지금부터라도 북한에 대한 원칙 없는 저자세 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북핵과 북한의 도발은 민족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의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고, 원칙 있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평화공존은 추구해야 하지만, 국가에 자존감이 없어지면 군의 대비 태세도, 국민의 안보 의식도 해이해지기 마련"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김 부부장의 협박 담화나 북한의 남북관계 관련 강경 입장의 근본 배경은 대북 전단 때문이 아니다. 이제까지의 북한의 도발이나 억지는 미북 관계가 꼬인 데 따른 화풀이"라며 "북한의 이번 입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당분간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기 어렵다는 상황 판단 하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좌절된 떼쓰기 전법'과, 국제사회 현실을 외면한 문 정권의 '청맹과니 외교'의 부적절한 조합의 결과가 바로 김 부부장의 담화"라며 "이것은 북한에게 일관되게 굴종적 태도를 보여 온 문재인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삶은 소 대가리, 특등 머저리, 미국산 앵무새 등 참을 수 없는 모욕, 그리고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총살을 당하고 참혹하게 불태워져도 침묵하는 굴종적 자세가 북한을 더욱 안하무인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4년간 남북관계를 되돌아보자. 북한은 철저하게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엑스트라로 우리 정부를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그런데도 우리는 자화자찬하며 '운전자론'을 내세웠다"며 "그러나 원칙과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미북 양측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격화되고 있는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 이상 단순한 남북 간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의 대북정책을 통해 동맹국들은 우리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의 편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안 대표가 언급한 '삼전도의 굴욕'은 1637년 조선시대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을 꿇은 사건이다. 인조는 남한산성에서의 항전 끝에 삼전도로 나아가 청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을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