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빠진 현재의 계획대로 충청권 광역철도를 운영하면 향후 적자 누적으로 인한 운행 구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대로) 충청권 광역철도를 운영하면 비효율 발생으로 운행 구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공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초안에는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가 건의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29㎞) 계획이 포함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되 조치원∼오송역 구간만 복선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시 등이 강력히 요구했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빠졌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충청권 광역철도의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은 도심에서의 접근성에 있어서 현재와 차이가 없으므로 이용 수요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가계획에 반영된 수도권내륙선의 진천 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 역시 청주시민은 이용할 수 없다"며 "청주공항 이용객 중 수도권 동남부 이용객은 3% 미만에 불과해 이 구간에서도 수요 부족으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송역 청주공항 구간, 혁신도시∼청주공항 구간 모두 명맥만 유지하다가 결국 적자 누적으로 운행 구간 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이런 철도 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통수요 잠재력을 가진 청주도심을 연결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청주도심 통과 노선의 필요성 이유로 현 충북선의 접근성 부족과 낮은 이용률, 오송역∼청주공항 구간에 몰린 중복노선의 과부하, 충청권 주민 간 교통서비스 불평등 등도 꼽았다.
한편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정계 등은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오는 6월 최종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청주도심 통과 노선을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관련 토론회를 열어 문제점을 지적하고, 홍보물 제작·배포, 집회, 단식투쟁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청주시민들도 도심에서 광역철도를 타고 세종, 대전, 수도권 등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