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 3일 오후 3시10분

[마켓인사이트] 투썸플레이스 상장 나선다
국내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인 투썸플레이스가 상장에 나선다. 증시에 입성하는 국내 1호 커피 전문점이 될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담은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켓인사이트] 투썸플레이스 상장 나선다
투썸플레이스는 CJ그룹이 탄생시킨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커피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18년 해당 브랜드만 물적분할한 뒤 지분 40%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에 매각했다. 1년 뒤인 2019년에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지분 45%를 추가로 넘겼다. 매각가격은 2025억원이었다.

2대 주주였던 CJ푸드빌은 지난해 7월 보유 지분 15%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투썸플레이스와 완전히 결별했다.

투썸플레이스는 CJ그룹이 매각할 당시에도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았을 정도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654억원,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3%, 8.7%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페 이용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IB업계에선 투썸플레이스가 상장 과정에서 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매각 당시 지분 100%의 가치를 약 4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인수금액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