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백신 접종 일정과 물량을 미리 알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1~2차 접종 순서, 일정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안내하지 못한 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이용을 고려할 경우 이날 기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38만1000명, 화이자 백신은 52만9000명분만 남았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 완료자 339만6864명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23만6489명을 제외하면 316만375명이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남은 백신 물량은 약 91만회분이지만 이들 접종에도 부족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따라 AZ 백신은 1차 접종 이후 4~12주 사이에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또 접종 간격이 길수록 예방효과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11~12주 사이에 2회 접종을 권장한다. 나아가 화이자 백신은 이보다 더 짧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을 끝내야 한다.

추진단은 각 지자체에 이달 중순까지 신규 1차 접종을 자제하고, 2차 접종을 먼저 완료하는 데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추진단은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사회 필수인력과 만성신장질환자 예방접종 사전 예약을 지난달 29일까지 받았다.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이달 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