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알약·분무 등 주사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백신 출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알약·분무 등 주사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백신 출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제약사들이 알약·분무 등 주사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백신 출시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3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는 알약과 분무기 등의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운송과 접종이 더 용이해질 것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77개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중인 가운데 이 중 2개는 알약처럼 입으로 삼키는 형식의 백신이고, 7개는 코에 뿌리는 분무 형식의 백신이라고 WSJ는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제약업체 백스아트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백신은 초기 실험에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올해 중반 임상 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제약회사 알티뮨은 분무 형식의 백신을 개발중이다. 알티뮨 측은 분무 형식의 백신이 주사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팔 근육에 백신을 주입하는 것에 비해 감염 최초 발생 부위인 코의 점막으로 백신을 주입하는 것이 호흡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방지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독감 백신 중 '플루미스트(FluMist)'는 코로 주입하는 형식이다.

이처럼 알약·분무 형태의 백신이 개발된다면 운송과 보관의 어려움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는 새로운 형태의 백신은 대부분 임상실험이 중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는 시장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분무 형식의 백신을 개발 중인 알티뮨의 경우, 아직 단 한 번도 백신을 출시한 적이 없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