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확진자만 772명, 작년 한해보다 많아 급등세, 대다수 변이 감염 추정 변이 정착 차단 사활…선별진료소 대거 확대 숨은 감염자 찾기·방역 강화
감염력이 더 강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주류를 차지할까.
사활을 건 방역의 성과가 그런 사태를 막을 것인가.
울산에서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다수 보고되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월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월 한 달간 확진자는 772명이다.
월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515명)은 물론 지난 한 해 전체 규모(716명)마저 넘어섰다.
더 큰 문제는 5월로 이어지는 최근 확산세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가량 강해서, 감염 확산이 진정되기는커녕 더 번져나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확진자 증가는 요양병원과 종교 단체·시설의 집단감염에 따른 것이었는데, 올해 1월(222명)과 2월(77명) 확진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방역 관리가 이뤄지면서 확산 차단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월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 검출이 처음 확인된 '부산 장례식장-울산 골프연습장' 집단감염을 계기로 상황은 반전됐다.
3월 144명에 이어 4월 772명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7일 0시 기준 국내 집단발병 사례 중 변이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총 38건인데, 이 가운데 울산지역 사례만 북구 목욕탕, 중구 콜센터 등 최소 7건에 달한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감염 중 대다수도 변이 감염일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 접촉자나 가족의 확진 확률이 높은 점, 자가 격리 중 확진 사례가 빈번한 점 등 감염력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그 근거다.
4월 이후 발생한 확진자로 대상을 한정한다면, 대다수가 변이 감염 사례인 것으로 시는 추정한다.
적어도 4월 이후로는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셈이다.
이대로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울산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실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이는 국가 방역행정에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사활을 걸었다.
우선 지난 1일부터 질병관리청 소속 중앙역학조사관 8명이 울산에 파견돼 방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추가 인력 파견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보건소 기초 역학조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 요령을 숙지시키는 교육을 별도로 진행했다.
무엇보다 현재는 역학조사로 감염원을 찾기보다는, 더는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달 3∼16일은 '강화된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 기간 유흥시설,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기존 2단계보다 1시간 더 단축된 오후 9시까지다.
또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도 기존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 14일까지 가동한다.
여태익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4일 "변이 감염 차단을 위해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더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검사를 받도록 해 숨은 감염자를 찾을 수 있도록 임시 선별진료소도 대거 확대했다"라면서 "방역 행정이 총력을 기울이는 것과 동시에 시민들께서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준다면 변이 바이러스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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