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의약품 부작용은 늘 있어왔다"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위험한 태도"
의사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19 관련 백신 점검 회의 브리핑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겪는 여성 경찰관 가족의 내용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대체로 의약품은 심각한 부작용이 늘 있어왔다. 규모로 (접종을) 진행하다 보니 희귀하게 발생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그것을 백신 불안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집단면역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언론의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이 의원의 발언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소화제의 극단적 부작용을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부분.
이 의원은 "(백신 부작용은) 자동차 사고보다 훨씬 낮은 확률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가 자동차 사고에 대비해 차를 안 타지는 않는다. 백신이 주는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격려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착시'라고 했다. 그는 "집단면역 계획에 맞춰 차분하게 (접종이) 진행되는데 2차 접종을 해야하는 분들도 일부 있어서 1차 접종 수급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급에 따라 접종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이전에 충분히 접종계획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3일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