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의 시발점인 유튜브 '헤이나래'를 함께 촬영했던 유튜버 헤이지니가 어린이날 특집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KBS는 5일 "어린이날 특집으로 방송되는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 헤이지니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헤이지니는 우는 아이들도 뚝 그치게 만든다는 국내 1세대 키즈 크리에이터이자 ‘KBS TV 유치원’ MC로 6년째 맹활약 중이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어린이로 돌아간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노란색 옷을 입고 볼풀장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등 동심으로 돌아간 상황극으로 시작부터 폭소를 예고했다.

헤이지니의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에 대해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박나래가 '헤이나래' 성희롱 논란으로 홀로 매를 맞는 상황에서 함께 출연했던 헤이지니 또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나래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자 헤이지니는 "어린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서 시청해주시는 팬들과 모든 분들이 불편하게 느끼실 영상에 출연했다.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체크했어야 했는데 조심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

박나래 또한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고 '헤이나래' 제작진도 콘텐츠를 폐지했다.

하지만 박나래와 '헤이나래' 제작진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헤이지니의 공중파 방송 출연은 섣부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