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주호영 의원은 다음주 당대표 출마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에 지역구를 둔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당내에서 퍼지고 있는 ‘도로 영남당’ 프레임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주 의원 측은 “2020년 총선은 당대표(황교안)와 원내대표(나경원)가 모두 수도권 출신이었지만 참패했고, 17대 대선은 당대표(강재섭)와 대선후보(이명박)가 모두 영남 출신인데도 승리했다”며 “출신 지역이 아니라 전략과 후보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 결심을 거의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 1위에 오르면서 출마 권유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조해진 의원은 이미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조경태, 권영세, 윤영석, 김웅 의원도 곧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초기 판세는 나 전 의원과 주 의원, 김 의원 간 3파전 구도다. 나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초선 한계론’이 부담이다. 국민의힘은 6일 정양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좌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