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접이식 서큘레이터
파세코 접이식 서큘레이터
16㎡ 남짓한 소형 면적에 특화된 창문형 에어컨과 선풍기 대체 가전 서큘레이터가 올여름 ‘스타 가전’으로 떠올랐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올해 예년보다 긴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설치가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가전을 선호하는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5일 생활가전기업 파세코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창문형 에어컨3는 지난 1~2일 방송된 홈쇼핑에서 13억4000만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5월 첫주에 비해 매출이 40%가량 늘어났다. 올해 판매된 창문형 에어컨3는 기존 제품에 비해 소음을 줄이고 전력 사용량도 낮춘 제품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에어컨을 일컫는다. 1960년대 국내 최초의 에어컨으로 등장했지만 1990년대 벽걸이·스탠드형 에어컨이 출시되면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다. 파세코가 2019년 이 제품을 다시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1·2인 가구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다시 인기가 높아졌다. 파세코 관계자는 “젊은 층 1·2인 가구 위주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3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3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끌면서 생활가전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분위기다. 에어컨업계 3위인 위니아딤채가 다음달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창문형 에어컨인 윈도우핏을 내놨다. 지난해 처음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인 신일전자, 캐리어, 귀뚜라미, 한일전기도 2021년형 신제품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경쟁자가 대거 늘어나면서 올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선풍기의 대체 가전으로 꼽히는 서큘레이터 출시 열기도 뜨겁다. 이 분야 선두주자인 신일전자는 이달 2021년형 프리미엄 서큘레이터를 내놓는다. 파세코는 5단으로 접을 수 있는 접이식 서큘레이터를 최근 선보였다. 생활가전 기업 쿠쿠와 캠핑 가전 브랜드 루메나도 서큘레이터를 판매할 예정이다.

윤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