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책·마스크까지…'구독경제' 힘 쏟는 카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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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유튜브 등 OTT 넘어
생필품 정기배송·자동차 렌털…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승부
현대카드, 티백·손소독제 등
12가지 서비스 패키지 내놔
KB·삼성, 정수기 요금 깎아줘
생필품 정기배송·자동차 렌털…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승부
현대카드, 티백·손소독제 등
12가지 서비스 패키지 내놔
KB·삼성, 정수기 요금 깎아줘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신용카드 회사마다 구독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최근 출시한 상품 가운데 넷플릭스 할인 혜택이 포함되지 않은 카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대세로 자리잡고, 상품을 소유하기보다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료를 내고 쓰는 소비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구독경제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카드의 ‘V4 시리즈’와 ‘카카오뱅크 삼성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 등은 넷플릭스나 웨이브, 멜론 등에 대한 할인 서비스가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의정석 언택트’ 구독경제 혜택을 강화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등의 정기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딥원스’와 ‘예이’, 하나카드의 ‘멀티 시리즈’ 등도 비슷한 혜택을 담고 있다. 디지털 구독 서비스 이용료를 자사 카드로 결제할 때 결제금액의 5~30%를 깎아 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이색 구독 상품을 선보이는 카드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12가지의 구독 패키지를 마련했다. 전통주와 티백·마스크·손소독제·면도용품·반려동물 간식 등 정기배송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는 ‘뮤직북’, 롯데카드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 이용권을 주는 ‘카셰어링팩’ 등을 선보이며 구독경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생활, 도서, 반려동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상품 유형별로 모아놓은 플랫폼 ‘케이빌’을 출시했다. 지난달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의 렌털요금을 할인해 주는 ‘현대큐밍 KB국민카드’를 내놨다. 삼성카드의 ‘SK매직 삼성카드’도 SK매직의 정수기 등 렌털요금을 최대 1만3000원 할인해 준다.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구독경제는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가입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경쟁사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록인(lock in)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음악이나 동영상 관련 콘텐츠 소비자의 약 70%가 3개월 이상 해당 콘텐츠를 정기구독한다. 꾸준히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5% 커졌다. 세계적으로 구독경제 시장의 상승 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혁 기자
전통주 구독 서비스까지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구독경제 서비스에 특화한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구독경제란 마치 신문을 받아보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뜻한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멜론 등 디지털 동영상·음악 구독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생활필수품 등을 주기적으로 배송받는 ‘정기배송형’,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을 빌려 쓰는 ‘렌털형’ 등도 구독경제의 유형이다.삼성카드의 ‘V4 시리즈’와 ‘카카오뱅크 삼성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리저브’ 등은 넷플릭스나 웨이브, 멜론 등에 대한 할인 서비스가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의정석 언택트’ 구독경제 혜택을 강화해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등의 정기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딥원스’와 ‘예이’, 하나카드의 ‘멀티 시리즈’ 등도 비슷한 혜택을 담고 있다. 디지털 구독 서비스 이용료를 자사 카드로 결제할 때 결제금액의 5~30%를 깎아 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생활에 필요한 이색 구독 상품을 선보이는 카드사도 있다. 현대카드는 12가지의 구독 패키지를 마련했다. 전통주와 티백·마스크·손소독제·면도용품·반려동물 간식 등 정기배송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는 ‘뮤직북’, 롯데카드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 이용권을 주는 ‘카셰어링팩’ 등을 선보이며 구독경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생활, 도서, 반려동물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상품 유형별로 모아놓은 플랫폼 ‘케이빌’을 출시했다. 지난달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의 렌털요금을 할인해 주는 ‘현대큐밍 KB국민카드’를 내놨다. 삼성카드의 ‘SK매직 삼성카드’도 SK매직의 정수기 등 렌털요금을 최대 1만3000원 할인해 준다.
카드사들, ‘록인효과’ 기대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신용카드 기본 프로모션이 백화점 등에서의 현장 할인이었는데, 요즘 키워드는 구독경제와 언택트”라며 “구독경제 시장이 점점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사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카드사들의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구독경제는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가입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경쟁사로 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록인(lock in)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음악이나 동영상 관련 콘텐츠 소비자의 약 70%가 3개월 이상 해당 콘텐츠를 정기구독한다. 꾸준히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4년 만에 55% 커졌다. 세계적으로 구독경제 시장의 상승 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