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00명 안팎…변이 바이러스 확산 `비상`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76명이다.

직전일인 4일(541명)보다 135명 늘면서 지난 2일(606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5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32명보다 77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여기에는 어린이날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9명→661명→627명→606명→488명→541명→676명을 기록해 일평균 약 611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85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강원 강릉시 외국인 근로자 집단발병과 관련해 지난 1일 이후 57명(강릉시 집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동대문구의 직장 4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고, 울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도 학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유행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방대본 집계를 보면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까지 누적 632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들과의 접촉력 등이 확인돼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는 867명으로, 두 사례를 합치면 1천499명이다.

여기에다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를 비롯해 아직 역학적 위험성이 입증 안 돼 `기타 변이`로 분류된 변이 감염자 473명까지 더하면 총 1천972명이 된다. 약 2천명을 변이 감염자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울산 지역의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3월 2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 6주간 울산지역 확진자 80명의 검체를 검사한 결과 63.8%인 51명에게서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울산시는 전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추세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 큰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모임이나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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