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옐런이 던진 파문, 기술주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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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에 의해 움직인 지난 이틀이었습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가 0.29%, S&P 500은 0.07% 올랐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은 0.37% 떨어진 채 마감됐습니다.
전날에도 다우는 0.06% 올랐고 나스닥은 1.88% 내렸다는 걸 감안하면 기술주(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순환매),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다우는 이날까지 사흘째 올랐고 나스닥은 나흘째 하락했습니다. 지난 이틀간의 움직임은 옐런 장관의 인터뷰에서 촉발됐습니다. 옐런은 지난 4일 아침 '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할 지 모른다"고 말한 겁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기술주가 급락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게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옐런은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분명히 하자면 그 말은 (Fed의)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나마 그 덕분에 거의 3%까지 떨어졌던 나스닥이 1.88%까지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옐런의 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문제는 옐런이 미 중앙은행(Fed)의 전 의장이자 현 재무장관이란 점"이라며 "게다가 Fed는 독립적 기구로 간주되고 있지만 실제 재무부와 Fed는 뗄래야 뗄 수없는 관계이지 않은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업들이 하나 둘씩 스멀스멀 올라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Fed의 테이퍼링 등 긴축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옐런의 예상치 못한 발언이 불안심리를 자극한 겁니다.
그래도 옐런의 빠른 해명, 그리고 Fed 관계자들의 반박(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살아나고 있는 경기를 죽일 이유가 없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에 의해 5일 아침 다우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0.5% 안팎에서 반등하며 출발했습니다. 이날 개장 전 ADP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예상(80만 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는데 그게 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는 7일 아침 발표될 노동부의 4월 신규고용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으로 나와 Fed를 자극할 수 있다는 걱정을 약간 덜었기 덕분입니다. ADP 민간고용은 정부의 고용 집계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추세를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의 상승폭은 곧 다시 꺾였습니다. 개장 직후 줄줄이 나온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 탓입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PMI는 62.7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세부 지수 가운데 가격지수는 74.0에서 76.8로 올랐습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ISM은 "조사대상 18개 서비스 산업 모두에서 원자재와 서비스 구매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IHS마킷이 발표한 서비스업 PMI도 비슷한 64.7로 나왔습니다. IHS마킷은 "서비스 회사들의 투입 비용이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했다. 기업들은 특히 운송비와 플라스틱, 포장재, 유가 등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비용 부담을 전가하려고 노력중이며, 서비스 요금의 인플레이션은 2009년 10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리 목재 옥수수 등 각종 원자재 값이 계속 오르면서 이런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목재 선물 가격이 1000보드피드당 1500 달러를 넘은 건 사상 처음이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66달러, 구리가 t당 1만 달러를 동시에 돌파한 것도 10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부에선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원자재를 사는 수요가 오히려 원자재 가격을 더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ISM의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 오전 10시께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지만 장 후반 다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월가에서는 많이 오른 기술주보다는 에너지, 금융, 소재 등 경기민감주를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UBS의 마크 헤펠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향후 몇 달간 리플레이션(인플레이션이 적당히 높아지는) 시기에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성장에 대한 공포, 인도 등 코로나 재확산 우려, 지정학적 위험 등도 부정적이다. 이런 변동성을 활용해 좀 더 주식 비중을 높이라"면서 금융, 에너지주 등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시장 최고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치주로, 또 인플레 헤지용인 원자재로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투자 흐름이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재개되는 동안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고무줄을 너무 당기면 끊어지듯 글로벌 성장이나 채권 금리, 인플레이션이 모두 빠르게 전환(sharp turn)하고 있다. 우리는 작년 11월부터 이런 변곡점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시장은 이를 알아채는 데 느렸다. 우리는 전반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 4400)이지만 가치주와 경기순환주, 원자재 및 인플레이션 노출이 많은 시장, 즉 신흥국 및 유럽 일본 증시가 S&P 500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자사의 헤지펀드 고객들이 증시에서 극단적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지펀드들의 4주 평균 순유출입을 분석한 결과 순매도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고, 특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및 정보기술 업종의 기술주에서 매도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펀더멘털이 허약한 있는 고평가 기술주에 대해선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날 러닝머신 전면 리콜을 발표한 펠로톤은 14.56% 폭락했습니다. 마이크 산톨리 CNBC 주식 평론가는 "이들의 주가가 최고가에서 40~50%씩 떨어졌지만 여전히 1년 전에 비해선 두세 배씩 올라있다"며 "모멘텀도 없고 가치주도 아닌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술주들(Non-profitable tech)는 2020년 3월의 저점에서 437% 올랐지만 지난 2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벌써 3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만 애플 아마존 등 메가테크와 관련해선 시각이 엇갈립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온 쿠퍼맨은 거대 기술주는 사업의 강력한 펀더멘털로 인해 주가가 과대평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웰스파고증권의 크리스 하비 주식전략가는 "경기민감주가 다시 성장주(기술주)에 앞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고 강력한 순환매(기술주→경기민감주)가 이르면 5월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거대 기술주를 많이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비중을 '시장 평균'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로테이션은 기술주, 가치주가 아닌 꾸준히 강력한 실적을 내는 고품질 우량주로의 이동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옐런의 발언으로 이틀간 기술주 주가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채권 시장의 금리는 조용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연 1.57%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의 휴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7일 나오는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고 매매하려는 트레이더들이 많아 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신규고용에 대한 월가의 컨센서스는 103만 명입니다. 하지만 제프리스는 210만 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탠더드차타드 140만 명, 골드만삭스 130만 명 등 100만 명을 훌쩍 넘는 예상을 내놓는 곳도 많습니다. 이날 ADP 민간고용이 나온 직후 판테온이코노믹스는 ADP의 수치에 미뤄보면 4월 신규 일자리가 110만개 생겼을 것이라며 5월부터는 일자리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특히 6, 7월은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경제학자는 4월 신규고용이 125만 명 늘고 실업률은 5.6%(3월 6.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탠더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200만 명 숫자가 나올 경우 투자자들이 겁을 먹을 것이고, 150만 명 나오더라도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전날에도 다우는 0.06% 올랐고 나스닥은 1.88% 내렸다는 걸 감안하면 기술주(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로테이션(순환매),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다우는 이날까지 사흘째 올랐고 나스닥은 나흘째 하락했습니다. 지난 이틀간의 움직임은 옐런 장관의 인터뷰에서 촉발됐습니다. 옐런은 지난 4일 아침 '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할 지 모른다"고 말한 겁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기술주가 급락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게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옐런은 이날 오후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분명히 하자면 그 말은 (Fed의)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나마 그 덕분에 거의 3%까지 떨어졌던 나스닥이 1.88%까지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옐런의 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문제는 옐런이 미 중앙은행(Fed)의 전 의장이자 현 재무장관이란 점"이라며 "게다가 Fed는 독립적 기구로 간주되고 있지만 실제 재무부와 Fed는 뗄래야 뗄 수없는 관계이지 않은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기업들이 하나 둘씩 스멀스멀 올라오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Fed의 테이퍼링 등 긴축이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옐런의 예상치 못한 발언이 불안심리를 자극한 겁니다.
그래도 옐런의 빠른 해명, 그리고 Fed 관계자들의 반박(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살아나고 있는 경기를 죽일 이유가 없다",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등)에 의해 5일 아침 다우와 나스닥 등 주요 지수는 0.5% 안팎에서 반등하며 출발했습니다. 이날 개장 전 ADP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예상(80만 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는데 그게 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는 7일 아침 발표될 노동부의 4월 신규고용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으로 나와 Fed를 자극할 수 있다는 걱정을 약간 덜었기 덕분입니다. ADP 민간고용은 정부의 고용 집계와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추세를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의 상승폭은 곧 다시 꺾였습니다. 개장 직후 줄줄이 나온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 탓입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서비스업 PMI는 62.7로 집계돼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세부 지수 가운데 가격지수는 74.0에서 76.8로 올랐습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ISM은 "조사대상 18개 서비스 산업 모두에서 원자재와 서비스 구매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IHS마킷이 발표한 서비스업 PMI도 비슷한 64.7로 나왔습니다. IHS마킷은 "서비스 회사들의 투입 비용이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했다. 기업들은 특히 운송비와 플라스틱, 포장재, 유가 등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비용 부담을 전가하려고 노력중이며, 서비스 요금의 인플레이션은 2009년 10월 이후 가장 가팔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구리 목재 옥수수 등 각종 원자재 값이 계속 오르면서 이런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목재 선물 가격이 1000보드피드당 1500 달러를 넘은 건 사상 처음이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66달러, 구리가 t당 1만 달러를 동시에 돌파한 것도 10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일부에선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원자재를 사는 수요가 오히려 원자재 가격을 더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ISM의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 오전 10시께 마이너스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지만 장 후반 다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월가에서는 많이 오른 기술주보다는 에너지, 금융, 소재 등 경기민감주를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UBS의 마크 헤펠 수석전략가는 "앞으로 향후 몇 달간 리플레이션(인플레이션이 적당히 높아지는) 시기에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성장에 대한 공포, 인도 등 코로나 재확산 우려, 지정학적 위험 등도 부정적이다. 이런 변동성을 활용해 좀 더 주식 비중을 높이라"면서 금융, 에너지주 등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시장 최고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치주로, 또 인플레 헤지용인 원자재로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투자 흐름이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가 재개되는 동안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고무줄을 너무 당기면 끊어지듯 글로벌 성장이나 채권 금리, 인플레이션이 모두 빠르게 전환(sharp turn)하고 있다. 우리는 작년 11월부터 이런 변곡점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시장은 이를 알아채는 데 느렸다. 우리는 전반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 4400)이지만 가치주와 경기순환주, 원자재 및 인플레이션 노출이 많은 시장, 즉 신흥국 및 유럽 일본 증시가 S&P 500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자사의 헤지펀드 고객들이 증시에서 극단적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헤지펀드들의 4주 평균 순유출입을 분석한 결과 순매도 규모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고, 특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및 정보기술 업종의 기술주에서 매도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펀더멘털이 허약한 있는 고평가 기술주에 대해선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날 러닝머신 전면 리콜을 발표한 펠로톤은 14.56% 폭락했습니다. 마이크 산톨리 CNBC 주식 평론가는 "이들의 주가가 최고가에서 40~50%씩 떨어졌지만 여전히 1년 전에 비해선 두세 배씩 올라있다"며 "모멘텀도 없고 가치주도 아닌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술주들(Non-profitable tech)는 2020년 3월의 저점에서 437% 올랐지만 지난 2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벌써 3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다만 애플 아마존 등 메가테크와 관련해선 시각이 엇갈립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온 쿠퍼맨은 거대 기술주는 사업의 강력한 펀더멘털로 인해 주가가 과대평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웰스파고증권의 크리스 하비 주식전략가는 "경기민감주가 다시 성장주(기술주)에 앞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고 강력한 순환매(기술주→경기민감주)가 이르면 5월부터 나타날 수 있다"며 거대 기술주를 많이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비중을 '시장 평균'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로테이션은 기술주, 가치주가 아닌 꾸준히 강력한 실적을 내는 고품질 우량주로의 이동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옐런의 발언으로 이틀간 기술주 주가는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채권 시장의 금리는 조용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연 1.57%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의 휴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7일 나오는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고 매매하려는 트레이더들이 많아 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신규고용에 대한 월가의 컨센서스는 103만 명입니다. 하지만 제프리스는 210만 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탠더드차타드 140만 명, 골드만삭스 130만 명 등 100만 명을 훌쩍 넘는 예상을 내놓는 곳도 많습니다. 이날 ADP 민간고용이 나온 직후 판테온이코노믹스는 ADP의 수치에 미뤄보면 4월 신규 일자리가 110만개 생겼을 것이라며 5월부터는 일자리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특히 6, 7월은 훨씬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경제학자는 4월 신규고용이 125만 명 늘고 실업률은 5.6%(3월 6.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탠더드차타드의 스티브 잉글랜더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200만 명 숫자가 나올 경우 투자자들이 겁을 먹을 것이고, 150만 명 나오더라도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