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6일 "나라도 한미동맹을 위해 나서겠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행 비행기를 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고춧가루라도 뿌리겠다는 것인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정상회담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위 고춧가루라도 뿌려진다며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를 감안했을 때 걱정되긴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은 오는 21일로 예정돼있다. 황 전 대표는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대한민국에 대한 불신이 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 정부가 못하니 저라도 간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가 메시지 내려다가 같은 수준 될까 내지 않았다"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전 미국에 갔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건 좋은데 외국에 나와선 통일된 내용, 하나의 목소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는 말들을 했다"며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 나가서 어떻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예전에 국민의힘 모 의원으로부터 '의원 전체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그분이 남아 다른 이야기를, 이건 우리 뜻하고 다르다는 식으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렇게 비치는 모습들 자체가 국익에 도움이 안 되고 외교적 결례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